무릎십자인대가 부서져 통째로 이식하며 고생을 엄청 했다는 거사가 사시예불 중에 목을 놓아 울어재낀다.
얼마나 서러웠으면 사나이가 저리 울까 싶어 말리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치료기간 중 직장과 병원을 상대로 엄청난 갈등을 겪었고 지금은 휴직중이라는 그는 본인의 월불공 축원소리에 갑자기 분이 복받쳤었다한다.
다리관절을 아직 철 구조물에 의지하고 있는데, 예불 후 마침 동갑내기인 기도스님과 무릎관절로 동병상련의 이야기 꽃을 피운다.
기도스님도 자꾸 물이 차는 무릎관절로 고생을 하고 있기에 그의 치료 경험담과 병원정보는 많은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주로 냉침질의 방법과 효과에 대해서 나누는 이야기를 같이 들으며 뼈 관절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오장육보를 떠받치고 몸을 지탱하며 의지대로 움직여 주는 뼈 관절의 고마움을 우리는 그다지 못 느끼고 사는 것 같다.
부처님이 그래서 뼈 무덤에 큰절을 올리셨나?
뼈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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