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그 종류도 다양하지만 끽다 절차도 복잡하다.
제대로 갖추어 마시자면 그렇다는 말인데,
주로 차가 재배되어서 제조과정을 거쳐 내 앞에 오기까지 어떠했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차의 형태를 살피고 끽다과정에서 농약성분의 유무를 감지할 수 있어야하는데
차를 마시는 게 아니라 독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재배업자와 유통업자들과의 오랜 교류가 필요하고
이는 중국차든 국산차든 마찬가지다.
그다음이 차를 우리는 다구선별인데,
그전에는 다구에서 차 맛이 난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최근에야 다구의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어찌 다구뿐이랴,,,, 또한 중요한 것이 물이다.
물을 저장해 잠재우는 항아리와 끓이는 도구까지도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끽다의 복잡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누구와 마시느냐 일 것이다.
멀리서 도반이 찾아왔는데 어찌 차가 없을 손가.
여타가 분주하면 혼자 음미하는 독철(獨啜)의 맛도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