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들은 다람쥐, 청설모, 꿩, 비둘기까지 눈에 띠기만 하면 사냥본능으로 그 움직임이 득달같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작고 느린 두꺼비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데, 두꺼비에게는 독이 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아는가보다.
앞발로 톡톡 건드리다 이내 재미없다는 듯 관심에서 멀어진다.
두꺼비와 개구리는 몸에서 항생제를 분비한다고 해서 오래전부터 자연요법으로 쓰였는데 피부염이 있으면 개구리를 가루 내어 참기름에 섞어 발랐다고 하기도하고 입안의 상처는 개구리를 산채로 입에 머금어 치료했다고도 한다.
개구리는 죽으면 그대로 말라버리지 결코 몸이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
강력하고 신비한 내성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꽈르르르~”
청양 화장사 연못에 황소개구리가 소리를 냈다.
작년까지 한 마리 있던 놈이 토종개구리 등살에 죽은 줄 알았는데 특유한 소리로 건재하게 살아 있음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그 소리가 진짜 황소울음 같아 쉽게 구분이 된다.
그놈을 잡아 잘 말려 항생제 대용으로 쓰면 살생일까 천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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