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베이커(Robin Baker)는 자신의 저서 “정자전쟁(Sperm Wars)”에서 임무가 나뉘는
정자의 종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자는 크게 수정임무를 띈 난자잡이와 킬러역할의 정자잡이, 행동이 굼뜬 방패잡이로 나뉘는데 그 역할과 임무에 따라 진영을 갖추고 오로지 우수한 종족번식을 위해 무산소 운동으로 공격하며 방어하고 전진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남녀의 자위와 바람피우는 행동도 보다 우수한 유전자를 널리 퍼트리려는 정자들의 운동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대개 1ml의 정액 중에는 약 1억 개의 정자가 포함되어야 정상이고 정자수가 2~4천만일 때는 정자감소증, 10만 이하를 무정자증(無精子症)이라고 하는데, 10대와 20대 때 그 활동이 가장왕성하고 나이 들며 점점 그 개체 수가 줄어들어 기능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란다.
온 도량에 테스토스테론 냄새 닮은 밤꽃향이 가득한 아침,
무수한 정자들이 금생 한 번으로 윤회 고를 끊는 일왕생( 一往生)이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