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를 강타한 물 폭탄으로 온 도량이 상처투성이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수로를 벗어나 무서운 기세로 컨테이너를 때리고, 보해스님은 집 떠내려간다고 빗속에 피난 나와 투덜투덜 불만이 많으십니다.
후원은 출입문으로 물이 역류하고 천정으로 비가 새어 여기저기 물동이들이 난잡한 가운데 보현성보살님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쓰러진 대나무로 명부전 길은 막히고,,,,법당 앞마당은 깊게 패이고,,,수돗물양수기는 어디가 합선되는지 계속 다운되고,,,올라오는 공사장 길은 끊어지고,,,길이 안 끊어졌어도 대형 아카시아나무가 전화 전봇대와 함께 오름길에 쓰러져 차가 다닐 수 없는 상황, 마침 엔진 톱은 시동이 안 걸려 빗속에 비상 동원된 장정 셋과 함께 작은 톱 두 자루로 그 굵은 나무를 여러 동강내어 길에서 밀어 치웠습니다.
오늘 아파트 공사장 길만 복구되면 찻길은 뚫립니다.
윤전총무, 봉사부장 김동수, 전복 이관영거사 셋이 고생 많았습니다.
제발 이제 비 좀 그치게 지우제(止雨祭)라도 지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