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님의 '엄마'를 읽고 엄마를 한참 쳐다봤습니다.
그윽한 눈으로 말없이 쳐다보다 살며시 끌어안았습니다.
“아이~~왜이래~~”
눈을 감고 한참을 끌어안았습니다.
“응~~?,,,어디 아퍼? 귀찮게 왜이래,,, 저리가~~~”
엄마의 뿌리침에도 다시 쫓아가 다시 끌어안았습니다.
스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테이‘스님은 모든 이를 그렇게 엄마대하 듯 하라했습니다.
산천초목도 대지도 모두 나를 길러준 엄마이므로 고마운 존재로 알고
끌어안으라하였습니다. 그것도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테이’는 ‘틱낫한’스님의 별호입니다.
‘틱낫한’스님은 사랑하는 나의 남편을 나의 자식을 이렇게 엄마 끌어안듯 끌어안으라 하였습니다.
나무를 안고 대지를 품고 명상을 하라하였습니다.
때론 여럿이 천천히 걸으며 서로를 교감하며 대화하고 조상을 떠올려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좋은 감정으로 이야기하라하였습니다.
조상은 이미 몸은 없지만 내안에 살아있기에 나를 보듯 어여삐 대하라하였습니다.
어제는 막걸리를 열병사다가 아만과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고혼들을위해 여기저기 뿌렸습니다.
식물과 나무에 영양을 주며 떠도는 영가들을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대지를 천천히 걷다가 별들과 교감하고 달님과 이야기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엄마였습니다.
내안의 나와 대화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여러분 옆에 엄마가 있고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습니까?
자식이 있습니까?
조용히 응시하다 말없이 머리를 끌어안으십시오.
안하던 짓이라 휘둥그레 해도 눈을 지그시 감고 안기명상을 하십시오.
그리고 수시로 걷기명상을 하십시오. 내가 부처다 생각하고 어슬렁어슬렁 걸으십시오.
고마운 마음으로 대지를 밟으십시오.
그리고 숨쉬기명상을 하십시오.
들숨날숨을 살피며 고마워하십시오.
그리고 앉기 명상도 하십시오.
서로 일없이 앉아 말없이 교감하십시오.
여러분 절에서 제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와 말없이 응시하다 끌어안으면 당황해 하지 마십시오. 명상중입니다.
"인생최고의순간은 바로 지금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로 이곳이다"생각하고 그렇게 같이 안으세요.
나를 지탱해주는 관절이 고맙고, 숨 쉬기 좋게 폐를 감싸주는 갈빗대가 고맙고, 피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심장과 혈관이 고맙고, 혈당을 조절해주는 인슐린이 고맙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보니 내안에서 연기(緣起)를 보고 무상(無常)을 봅니다.
붓다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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