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보현성’님이 절에 다녀오시면서 건네주던 떡과 과일 한조각의 꿀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절에 와서 보니 '보시는 차등이 있어도 공양은 평등해야한다'는 오랜 풍습이 있더군요.
법회나 불공제사를 지낸 후 떡과 과일 등의 공양물분배에 항상 잡음이 많은 것은 원주보살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먹는 것에 싸움도 나고 정분도 난다'했습니다.
법수선원은 여건상 원주보살을 둘 수 없기에 그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늘 봉사책임자를 선정하겠습니다.
제사손님을 포함 법회참석자들에게 고르고 평등하게 공양물이 돌아갈 수 있도록 주지가 교육도 시키고 잔소리 좀 할 것입니다.
그 소임을 공명정대하게 볼만한 적임자라 생각되는 분이 있으면 추천하셔도 좋습니다.
책임자로 선정된 분은 보조역할 두 세분과 함께 법당에 의식이 끝나면 모든 공양물을 선방으로 나릅니다.
나르는 것은 신도님들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런 뒤 미리 준비해놓은 도마와 쟁반을 이용해 법회참석자 숫자만큼으로 작은 비닐에 담습니다.
그러고는 신속히 점심공양이 끝나기 전 신도님들에게 돌아 갈 수 있도록 후원의 신도님들께 분배합니다.
공연히 스님들 몫이라고 덩어리로 남기거나 드리지 말 것이며 잘 아는 지인이라고 또는 특별히 친하다고 무더기로 줘서도 안 됩니다.
스님들도 큰스님이나 작은 스님 똑같이 드립니다.
봉사책임자는 사부대중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 법회 때마다 떡 공양 과일공양을 올리신 분들의 불명을 지대방을 통해 알릴 것입니다.
공양물 보시에 많이 동참하십시오. 보시도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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