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돼지들 간의 전염을 걱정하다가
어느덧 인간과 인간간의 창궐을 걱정하게 된 신종플루,
마치 축생들을 집단으로 가두어 놓고 사육해온 과보인양
인간들이 우리에 갇히게 생겼다.
명절에도 이동을 삼가야한다 하고
각종집회나 모임이 취소되고
원화가치가 올라도 해외여행도 못가고
법수선원의 가을축제인 체육대회도 취소됐다.
백수의 왕인 사자도 몸속 충으로 인해 쓰러진다더니
각종 신무기와 핵으로 무장하고는 균 때문에 벌벌 떠는 인간의 꼴이 우습게 됐다.
시방도 한 티끌 속에 있는 법,
자연과 축생과 더불어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 삶은 결국 인간을 궁지로 몰 것이다.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이 인생의 큰 전기가 된 소로우,
그는 말한다.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의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고
사람이 부자냐 아니냐는 소유물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것 없이 지내도 되는 물건이 많으냐 적으냐에 달려 있다”
하버드를 나온 그는 당시 동료들의 삶과 달리 소유를 극도로 제한했고 세련된 정장, 교양 있는 사람들의 몸짓과 말투 등을 모두 벗어 던져 버렸다.
이러한 그의 자연친화적 삶으로 월든 호수가 현대인들의 이상향으로 세계적 명소로 유명해 졌다.
마음에 월든 호수를 하나씩 두고 그곳을 거닐고 자연을 느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삶의 형태가 어떤건지 한번 물어보자.
최소한 입과 코는 열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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