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 감소로 조계종의 고민이 깊다.
종단을 운영할 최소 인원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계종교육원에서는 ‘출가 권하는 글’을 공모하기에 이르렀다.
유례가 없던 일이다.
12월 31일까지 모집, 채택된 글을 내년부터 조계종 홈페이지와 전국 대학교 신문, 대학 홈페이지, 사찰 홈페이지 등에 실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우선 조계종은 최근 종단 홈페이지에 ‘출가의 글’ 모집 공고를 팝업으로 띄웠다.
채택된 원고는 종단 출가자 모집 광고 등 안내 문안으로 쓰이며 100만원의 고료도 지급한단다.
출가자 감소란 깨달음의 사회화가 미진해지는 대표적 현상 아닐까?
그동안 출가는 절대 자발적 신심의 발로여야지 권유할 일이 아니라는 풍조였다.
그러나 이제는 종단에서 앞장서 공모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마치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의 군 지원입대를 바래 사관생도모집하는 글이 있듯,
이젠 각 사찰게시판에 ‘출가 권하는 글’이 방으로 붙게 생겼다.
그 기발한 문구를 떠올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