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바다에 던지면 되나니,,,’
이런 클로징멘트가 압권인 영화 “삼사라”.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 잔잔한 불교영화인데 2001년에 만들어진 영화를 어제서야 인터넷으로 찾아 다운받아 보았다.
동양의 ‘안젤리나 졸리’, ‘종려시’의 연기와 대사가 일품이었고
전날 밤 철야로 졸음가득한 눈도 빠꼼이 뜨게 할,,, 감동과 재미가 있었다.
'페마(종려시분)'는말한다.
“‘싯다르타’ ‘석가모니’ ‘부처’ ‘고행’ ‘깨달음’,,, 이런 말은 다들 기억해도 ‘야소다라’의 슬픔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자는 잠자는 처자식을 두고 떠날 수 있어도 여자는 그렇게 못합니다.”
“강물에 띄워진 나뭇가지는 필경 어떻게 되겠는가.
양변에 걸리지 않고 가라앉아 썩지도 않는다면 결국 바다로 갈 것이다.”
주인공 ‘타쉬’는 5세에 출가하는 풍습에 의해 절에 맡겨져 자랐고, 아라한경지까지 넘보는 천일의 고행정진도 해보았으나 늘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은 이성에 대한 그리움, 화두가 된 색욕이었다.
그래서 “경험을 해봐야 포기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절규하며 환속을 택하게 되고 농부의 딸 ‘페마’와 결혼해 자식을 낳고 사는 속세의 삶에서 바람도 피워보고 세상의 부조리도 경험하다 다시 재출가의 번민에서 괴로워한다.
삼세윤회를 말하는 ‘삼사라’와 오후에 안경 끼고 본 3D영화가 주는 공통주제는 뭘까.
꿈이 현실 같고 현실이 꿈같은 생물과 무생물의 인드라네트워크 속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한 공존? 바다를 향한 갈망?
두 영화의 영상에 취해 종일 화엄의 바다에 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