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비질

이뭣고불님!

내일이면 하안거 결제일입니다.

석 달간 수좌들은 척량골 곧추세운 우주의 중심이겠지요.
각고의 노력으로 혼침과 싸우겠지요.

수좌가 결제기간 대중을 벗어나있다는 것, 
수업시간 교실 바깥을 서성이는 농땡이의 심정입니다.

죽순이 사방에 둘러싸여 키를 넘으려하는군요.
곧 저 순들이 대로 자라 시원한 바람의 주역이 되겠지요.

해제쯤이면 성대가 되어 뜰을 쓸고 있겠지요.
티끌하나 먼지 한 점 일지 않는 그 그림자 비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