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둘러 산청에 도착해 운곡스님을 만나 황대선원, 해동선원, 봉선당, 한약박물관, 풀꽃누리 등을 들렀다.
천연염색물품을 취급하는 풀꽃누리에서는 숯 방석도 몇 개 샀고 대 가람 터 같은 한약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한방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사과농장에서 사람머리만한 냉장사과도 맛보고 지리산 자락의 유빈이네 집에서는 방안 가득한 토종벌꿀 향과 발효녹차 향을 만끽했다.
점심먹고 저녁먹고 서울로 귀사하기까지 짧은 한나절에 어떻게 이 많은 일을 볼 수 있나싶을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그것은 당연히 차만타면 엔진이 뻐개지도록 달려야 직성이 풀리는 상륜거사님의 총알운전 솜씨와 그의 애마 스타렉스가 있어 가능했는데 그 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차를 잘 만든다는 사실이다.
승합차가 어쩌면 그렇게 밟아대도 끄떡없이 잘 달리는지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소리 농장은 다음에 들러보기로 운곡스님과 기약하고 돌아서자 차는 벌써 서울톨게이트를 지나고 있었다.
삐리링~~~“방,어,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