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89세 된 변정각성 노 보살님이 불공드리러 오셨다.
강릉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아들이 시간을 내어 노모를 모시고 온 것이다.
옛 부터 법수선원과 인연이 깊던 보살님!
그 기도 목적은 병고를 앓는 넷째 딸의 속득쾌차 인데,
기도 방법을 묻는 노모의 옆에서 난청을 도우며 아들은 자세히도 설명을 전한다.
기도 올리고 참배하고 법요집을 얻어 다시 강릉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에는
가방을 들고 뒤따르는 아들의 묵묵한 실버스텝이 있었다.
오래된 효심의 발자국이 소걸음처럼 남아 있었다.
보살님의 소원이 속히 이루어지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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