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속을 떠나 누구든 말년이 편안해야하는데 올 73세이신 명진스님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양지토굴에서 강릉 명진암으로 명진암에서 산청해동선원으로 그곳에서 다시 원주운계사로 거처를 옮겼으나 또 이동수가 생겼다 해서 어제 위로 차 방문하였다.
승차정원 일곱 명이 풀인데 관에 실려 가다가도 어디 간다하면 벌떡 일어날 '법운지'가 꾸부정하니 아픈 허리를 감싸고 등장해 정원초과 여덟이 되었다.
일단 원주에 도착한 일행은 금강산도 식후경, ‘법상화’님의 공양제안을 받아들여 엠비가 먹어 유명해진 황제짜장을 점심으로 때우고 운계사에 도착해 스님의 거처로 어디가 좋을까를 놓고 고민하였다.
장호원에 전세를 드는 게 좋을까, 전라도 장성 토굴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까 등 몇몇 안을 강냉이 씹으며 고민하다가 또 ‘무가애’님의 저녁 메밀공양 제안을 받아들여 속사 ‘옛날공이’집으로 향했다.
위로 차 떠난 발걸음은 어느덧 즐거운 누들로드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도 빗속을 쾌속으로 밟는 귀경길 내내 스님들의 노후복지문제는 화두로 남아 좀체로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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