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자를 바꿨습니다.
멋진 등나무 인데 너무 길어서 어제 한 자 정도를 잘랐습니다.
여러분 보기에 적당합니까?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물질이 바뀌었다고 마음이나 진리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희롱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이르느냐 못 이르느냐 입니다.
사람의 행실이나 차림은 보지를 않습니다.
고물고물 구더기도 파리 되어 날아가고
눈 못 뜨던 강아지도 성견이 되어 제 구역을 지킵니다.
어항 속 물고기가 바다에 점프한 듯 힘 찬 유영에 자유와 희망이 넘칩니다.
견우가 직녀를 오작교에서 만난 날이
심청이 아비가 눈 뜬 날이나, 흥부의 박이 터진 날 같이
다 함께 복덕과 지혜가 넘쳐나는 날입니다.
소 끄는 청년 견우는 칠통 같은 까마귀 머리를 딛고 그녀를 만났습니다.
제망중중의 연기를 만난 것이지요.
오작교가 본래 있었느냐?
무명칠통의 출처는 어디더냐.
어허이,,, 제재(制裁)가 없으니 마냥 자유롭구나,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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