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식이’는 ‘숙경이’를 그윽하게 바라봅니다.
사랑으로 보는 그 눈에는 모자람도 부족함도 예뻐 보입니다.
두 손 잡고 나지막하게 불러도 봅니다.
“숙경아,,”
키스하고 싶은 입술로 이렇게 부르면 아이가 태어납니다.
‘진(塵)’자 돌림의 아이가 아니고 ‘밀(蜜)’자 돌림의 아이입니다.
‘보밀이’ ‘정밀이’ 형제는 여섯입니다.
바라밀형제라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은 이렇게 그윽한 눈으로 불러보는 것입니다.
간절하게 ‘근식이’와 ‘숙경이’는 서로를 부릅니다.
‘근식아, 숙경아,’
근식이와 숙경이는 달리 불리기도 합니다.
“산왕대신,,,산왕대신,,,”
“화엄성중,,,화엄성중,,,”
석가, 관음, 지장, 돌, 구름, 바람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가만히 손을 잡고 서로를 부릅니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밤새 꽃을 피웁니다.
산신기도를 마치며 육근으로 경계를 바로바라 보는 것이 정학한 기도고 정진이라는 생각에 의인화해보았습니다.
서로를 이렇게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