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 때 목청 좀 틔워보겠다고 대왕산 뒤편에 가서 피 터져라 염불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효과 좀 보아서 목소리가 구성지게 바뀌기도 했었는데 사실 그때뿐이지 며칠 지나면 도로 가라않기를 반복해 결국 실망하곤 했었다.
양수가 겹친 날 음력 9월 9일 중양절,
법수선원의 칠일산신기도입재 날이다.
칠 일간 산왕대신을 열심히 찾을 것이다.
기도 집전하는 소임을 ‘병법’ 또는 ‘부전’이라 하는데 어느 기도든 이 스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체 동참대중의 염불을 일정한 리듬으로 리드를 해야 하고 그것이 노련해야하는데
마냥 구성지게 늘어져서도 그렇다고 너무 빨라도 안 되는 음악적 감각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스스로 자기염불에 신심이 나야 듣는 이도 환희심이 나는 것이다.
염불삼매는 자신의 목소리에 취해야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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