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숲속의 사슴이 자유로이 먹이를 찾듯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불타버린 재가 다시 불이 붙지 않듯
번뇌의 매듭을 끊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철학적 견해를 초월한 구도자는
남의 도움 없는 분명한 지혜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에 젖지 말고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자유로운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세속의 영욕에서 초연히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나니
구도자여! 한곳에 머무름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의 말씀- 둔봉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