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성 의풍현 동산사는 ‘洞山良价(807~869)’스님에 의한 조동종의 시원사찰이다. 첫날 소개한 ‘운거도옹’스님과 ‘조산본적’스님이 그 수제자이고 조산의 조와 동산의 동자를 따서 曹洞宗가풍을 이뤘고 훗날 임제종에 합류된다. 역시 대형불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스님들의 심인이여 널리 퍼져라.'
인상 좋은 조선족스님이 주지로 있는데 우리말은 다 알아들어도 구사하는 데는 조금 불편해해서 가이드가 거들었다. 보봉사의 조선족스님 '개경'도 잘 알고 있었다. 낡은 법당 앞에서 대중사진 한 컷,
법당뒤 동산스님의 묘탑이다. 현대불교에 연재중인 정찬주거사는 탑뒤에서 스님의 수제자중 신라구법승 '금장'을 확인했다는데 우린 지나쳤다.
발복향, 지혜향을 사르고,,,
‘개산시조양개선사혜각보탑’이라 쓰여 있는 묘탑 앞에서 인증샷도 찍었다. 관도스님은 방위출신이지만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같다. 넘버원은 반드시 목숨걸고 지키겠다는 자세가 엿보인다.
목재로 된 다락선방이 시원하고 좋았다. 이곳은 묵조선의 도량, 화두는 잠시 놓아두고 묵이상조(默而常照)로 임했다.
‘놓고 놓아라,,,쉬고 쉬어라,,,’
정진 후 차도 한잔 마시고 주지스님으로부터 암차 '대홍포' 한통을 선물 받았다. 법수선원 명함도 드리고 십시일반으로 2,000위안도 시주했다.
대나무 일주문도 그럴듯하다.
“저,,그쪽이 아랫마을 왕가네 셋째 딸 돌씽 ‘쁘완성’이 맞나요?”
“네,,,두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늦으셨군요.”
“으~흠,,,그런데 이 부도전에서 어인일로 나를 보자고,,,”
“네,,,잘생긴 스님을 한번 뵈려고,,,”
“잘생기기는 뭐,,,흠,,,흠,,,그런데 올해 나이가 몇이요?”
“네~ 마흔,,,”
“마흔?”
“아뇨,,,마흔,,,아홉,,,”
“어허~ 소문에는 육십이 훨 넘었다던데,,,이상하다,,,나 갈라요,,,아궁이 불 때다 와서,,,”
“스님,,,스님,,,관도스님,,,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주고,,,”
“얼굴은 무슨,,,저 밑에 ‘봉거교’가다가 본인얼굴이나 보고 가시오,,,그 곳이 바로 동산스님이 깨치신 곳이요.”
부도전 밑에 있는 '봉거교', 이 곳에서 동산스님은 흐르는 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