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선종사찰순례 7박8일 일정의 마지막 날은 중국오악중하나인 남악 ‘형산’이다.
형산의 복엄사, 마경대, 남대사 등을 둘러보고 이 기념사진을 끝으로 금번순례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체로 강행군이었던 순례를 큰 탈 없이 마침에 모두 홀가분한 듯 얼굴들이 밝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다음순례 때 다시뵈요.^^
형산 가는길에는 이런 향가게들이 즐비하다.
버스를 두 번갈아 타고 형산의 중턱에서 내려 우선 회양스님의 탑비부터 참배했다. '선종칠조회양대혜선사탑'이라는 비문으로 스님이 육조혜능의 제자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바로 곁에 마경대로 가는 문이 있고,,,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스님과 스승 '남악회양(南嶽懷讓 677～744)'스님과의 일화가 그림으로 소개되어있다.
‘스님! 뭐 하십니까?’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려하네,,,’
‘아니 스님,,,기왓장으로 어떻게 거울을,,,’
‘아니 그럼 앉아만 있는다고 부처가 되냐?’
제자의 수행을 염려하는 스승의 애뜻한 마음이 눈물겹다.
이곳이 바로 그 현장이다. 바위 위에 '조원(祖源)'이라새겨 조사선의 원류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그 위로 길이 나있다. 중국정부에서도 이곳의 중요성을 알아 길을 걷어낼 예정이란다.
‘지금 뭐하느냐?’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렵니다.’
‘아니~기와를 간다고 거울이 되냐? 멍충아!’
‘그럼 앉아만 있는다고 부처가 되나요?’
ㅋㅋㅋ,,,마경대에서 마조스님과 스승 회양스님의 흉내를 내보는데 말투가 바뀌었다.^^
항상 안개 짙은 형산, 복엄사를 향해 걷는 길이 촉촉하다. 마조스님이 등은봉에게 일러준'석두로활'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뒤통수가 가려운 것이 뒤에서 누가 내욕하나???
복엄사 앞에서 형산시 시장과 포행중이던 복엄사 주지를 만났다. 처음만남이지만 반가웠다.
복엄사는 '남악혜사'스님과 ‘남악회양(677~744)’의 도량이다. ‘회양’스님은 육조‘혜능’의 제자이니 그동안 순례한 백장, 황벽, 위산 등,,,많은 주인공들의 조사(祖師)며 전법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현판의 ‘오엽유방(五葉流芳)’의 오엽은 달마의 법에 가지를 뻗은 이조‘혜가’에서 육조‘혜능’까지의 다섯 조사를 비유한 말인데 실제 그 법향으로 코가 매웠다.
복엄사 조당의 왼쪽은 ‘혜사’스님이고 오른쪽은 ‘회양’스님인데 회양스님은 육조의 5대 제자중 한분이고 마조의 스승이지만 혜사스님은 복엄사를 창건하신스님으로 천태종의 3대 조사이다. 인도 용수보살의 법을 이으므로 달마의 법맥에 훨씬 앞서 있다.
복엄사에서 1킬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석두스님의 수행도량 남대사는 저녁예불시간이었다.
'석두희천(希遷:700∼790)'스님의 돌상이 얼마전 화장터를 짓다가 발굴됐단다.
스님의 참동계(參同契)가 바위글로 빽빽하고,,,
‘육조고찰’이요 ‘칠조도량’인 ‘천하법원’에 안개가 서려있다. 육조 이후는 전법의 상징인 부처님의 의발을 전하지 말라하였으니 육조이후 깨친 사람은 다 칠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