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밀인사는 ‘위산영우(ㅇ山靈祐771∼853)” 스님의 도량이다. “法雨來衡嶽(법우래형악),宗風啓仰山(종풍계앙산)”이라는 입구주련은 남악 형산의 '남악회향' “마조도일’의 법맥이 이곳의 ‘위산’과 ‘앙산’에 의해 위앙종 종풍으로 드날렸다는 함축된 뜻이겠다. 입구가 웅장하다.
입구까지 마중 나온 지객스님에 의해 비싼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올 수 있었다.
만불전 앞에서 세분은 의자에 앉고 나머지 분들만 서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예불을 위해 대중스님들이 입장하고,,,
만불전을 참배하니 주불을 중심으로 일만 부처님이 세월의 때를 머금고 법당을 장엄하고 있었다.어떻게 문혁의 파괴를 면할 수 있었는지 놀라웠다.
그것은 이곳에서 청년기를 보낸 모택동의 특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저 만불 중에 한 부처님만 순금덩어리라는데 한눈에 찾으면 복인이란다. 모택동은 한눈에 찾았단다.
‘이곳은 절규모도 크고 옛 모습그대로야,,,,’
‘맞아맞아~~~’
‘불전도 많이 놔야할 것 같아,,,’
‘그래그래~~~’
‘위산경책’은 우리나라 스님들의 강원 교과목중 하나다. 위산스님의 도량에 와서 경책전 앞에 서니 학인시절 스님의 경책어를 딸딸 외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절 한 켠에는 이렇게 모주석이 거주하던 공간이 성역처럼 남아있었고,,,포청천같은 가이드가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배휴거사가 어찌 빠지랴,,, '조당'이라 쓴 글씨가 배휴의 글이다.
조당에는 위산영우스님의 영정이 양옆으로 모셔져있고 위앙종법맥에 관련된 스님들의 위패가 안치되어있었다. 그중에는 신라‘순지’스님의 위패도 사법제자라고 모셔져있어 반가웠다.
제일위에 ‘서천동토역대조사’라는 위폐아래 ‘마조도일’과 ‘백장회해’스님의 위폐가 모셔져있고, 그 밑단에 개산조 ‘위산영우’스님 옆으로 ‘원지대안’ ‘앙산혜적’스님, 다시 그 밑단에 ‘신라순지’와 ‘항엄지한’과 ‘태허유심’스님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
한가한 곳에 놓여 있는 이 현판은 만불전에 매달렸던 것 같은데 글씨가 좋다.
'위산영우'스님이 심었다는 나무다. 위산은 사마두타가 터를 미리 잡아놓고 백장스님의 회상에서 젊은 수좌 영우를 점찍어 모셔오는 일화는 유명하다. 침침했던 사마두타의 눈이 풍수에 밝은 신안으로 바뀌게 된 연유는 눈에 거북이 침을 바르고부터란다.
위산은 항상 앞에 큰'大'자를 붙여 대위산이라 부르는데 그 절 뒷산에 천수관음을 모셔놓았다.
절 주변 넓은 도량이 이전에는 다 차밭이었는데 개발에 밀려 주변시설들이 들어찼다.
그래도 저 곳 어딘가가 ‘앙산’과 스승 ‘위산’스님이 차 잎을 따며 법 거량을 나누던 곳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