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자신의 수명 팔십년을 절반밖에 못 채운단다.
그 이유는 워낙 거친 풀과 나무 가지로 배를 채우다보니 이빨이 닳아서 더 이상 씹지를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진부왕이 ‘조주’스님(778~897)의 치아숫자를 물었다.
‘어금니 한 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음식을 씹으십니까?’
‘차근차근 씹지요.’
어금니 한 개로 차근차근 씹는 여유로움이 스님의 장수 원동력일까?
120세수나 되니 스님의 수명은 치아와 상관없으셨다.
전 세계 장수노인들의 공통된 습성을 세 가지로 집약한 통계가 있다.
첫째가 선천적으로 튀긴 음식을 싫어한다는 것이고
둘째가 열심히 움직인다는 것,
셋째가 남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이다.
남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것은 자신의 소신대로 큰소리치며 산다는 뜻일 게다.
맑은 공기와 물 등 섭생이 우선일 것 같은데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까 튀긴 음식 안 먹고 열심히 움직이며 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장수는 누리겠다.
그러면 미타불처럼 '무량수'(無量壽)를 살려면 어찌해야할까?
화두를 돌아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