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포 모수
중국복건성 무이산은 바위로 이뤄진 산이다.
이곳의 암봉 사이사이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를 '무이암차'라 하는데 그 곳에서 나는 차맛이 탁월해 차중의 제왕이라 칭하고 그 중에 대홍포는 임금이 자신의 붉은 홍포를 차나무에 덮어 줘서 얻은 이름이다.
그 모수의 차 생산량은 일 년에 400그램이 전부고 그것도 지금은 나무를 보호하느라 채옆이 금지되어 있단다.
얼마 전까지 차 경매시장에 나오면 20그램에 삼천만원 가까이 낙찰되기도 했다.
중미 정상회담 때 모택동이 닉슨에게 이 차를 200그램 선물했는데 큰 나라에서 고작 선물이 이거냐며 닉슨이 투덜거렸단다.
나중에야 중국의 절반을 선물 받은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기분이 풀렸대나 어쨌다나,,,
아무리 명차라도 차를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저 찝질한 물에 불과 할 것이다.
<다경>에 이르는 말이다.
목마를 때는 물을 마시면 되고
울분을 삭히려면 술을 마시면 된다.
허나 정신이 산란할 때는 오직 차를 마셔야만 한다.
오늘처럼 비온 뒤 습한 날은 암차를 준비해 마심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