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거사 - 반야심경한번 외워 봐요.
보현성 - 그깟 것도 못 외워요? 마하반야,,,아제아제,,
쌍용거사 - 맞네,,,근데 내 머리엔 잘 안들어 가요,,,
보현성 - 우린 오래됐잖아요,,,예수가 한동안 없어졌는데 어디 갔다 왔는지 알아요?
부처님한테서 공부하고 온겨~
쌍용거사 - 그래요?
보현성 - 그럼~교회에서 쓰는 장로라는 말 그게 다 불교용어요,,,몰랐어요?
쌍용거사 - 모르죠,,,
보현성 - 아,, 금강경의 장로수보리 거기서 따다가 쓰는 거 아녀요,,,
요즘은 자비라는 말도 갔다 쓴다던데~~~
쌍용거사 - 내일은 또 교회가야해요.
보현성 - 어허~양다리 걸쳤네,,, 알아서 혀요. 그건 당신 마음이야,,,
쌍용거사 - 목사부인이 예배 때 마다 모시러오니 우짠다요,,,점심도 주고
보살님마냥 상추도 주고 그래요,,,
평상에서 앉고 누워 하는 두 분의 대화가 재미있다.
세곡동에 입주 후 부인과 한적한 말년을 보내고 있는 쌍용거사는 쌍용에서 정년을 했다하여 쌍용거사(67)라 호칭이 붙여졌는데 고향이 전남 장성으로, 입주 후 3개월간 거의 매일 절에 올라와 운동을 하고 가도 냉랭하니 말이 없으셨다.
그런데 요즘은 보현성보살님과 십년의 나이차를 확인한 후 말동무가 되어 아주 친해졌는데, 절마당도 쓸고 반야심경도 외워보려 하고 합장법도 배웠다.
허나 내심 고민은 입주 후 3개월간 목사부인이 예배 때마다 차로 모시러와 지금도 일요일이면 교회에 나가야한다는 사실이다.
사실 그랬다.
입주 후 아파트 입구에는 주변 10여개 교회들의 신도확보경쟁이 요란했고 마실 것을 들고 벌이는 그 집요함은 참으로 대단했다.
이는 세곡동만이 아닌 전국적 현상으로 사찰의 포교방식과는 아주 대조적임을 누구나 안다.
대체로 이런 선교에 짜증을 내는 부류와 그저 데면데면 응하는 부류로 나눌 수가 있는데 쌍용거사는 후자에 속하는 경우이겠다.
절에서는 본인의 확실한 의사 표현과 결정을 우선으로 하여 신도를 받아들이고 천주교도 이와 비슷한데 이는 포교나 선교가 지나치게 세일즈형식으로 경쟁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법의 휘황(輝煌)함이 그 선양기준이어야지, 먹을 것과 정에 끌려 선택하던 신앙생활은 군대시절로 족하지 않을까?
“내 종교만 옳다고 하는 건 우상숭배”
이는 오늘 네이버의 머리기사다.
인기 동영상도 있어 퍼와 봤다.
미국 어느 목사님의 설교내용이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