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나서면 하의 실종자들은 스스로 그 분야의 종결자라도 되는 듯 매끈한 다리노출에 경쟁적이다.
일본여고생마냥 우리 학생들도 교복치마를 잔뜩 들어 올려 그 행렬에 동참하는데, 색계에서의 끼 발산은 어쩜 젊은 여성들의 의무인지도 모르겠다.
사바에는 색기(色氣)의 유혹과 함께 공적 유혹도 있다.
애욕에 초연한 부처의 미소가 그렇고 모든 답을 알고 있는 듯한 달마의 무표정이 또 하나의 공적 유혹이 아닐까 한다.
나는 사춘기에 바로 그 공적 끼에 매료되어 삶에 큰 터닝을 줬는데, 그 후 꺾인 80을 바라보는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껏 그 유혹에서 헤매이고 있다.
그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아직도 미해결된 색정에 있으니 공과 색의 메커니즘은 참으로 난제중의 난제요 만고의 연구 과제라 할 수 있다.
공과 색의 메커니즘,
그 분야에 탁월한 사람을 한명씩 뽑아 매년 노벨상이라도 줘야할 판인데,,,
'노벨 공색상'이라 명함이 어떨까.
그런데 그 심사는 누가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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