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幻泡影
꿈이며 헛것이요, 물거품이며 그림자다. 덧붙이면 이슬이요 번갯불이다.
그 의미를 딴 ‘포영집(泡影集)’은 사진작가 주명덕의 사진첩으로 성철스님 생전의 흔적들로 모아져있다.
그 사진첩이 ‘8만원’정가를 붙이고 처음 나오자 큰스님 이름 팔아 돈 번다고 작가가 욕을 많이 먹었었다. 지금은 구할 수가 없는지 인터넷에 15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보인다.
용흥사에 그 사진첩이 있어 둬 카트 찍어왔다.
76년 해인사 선열당 대중일때다, 효원스님이 우측에 보이고 그 뒤에 머리 긴 사람은 스님인데 군법사로 복무중이었다. 돈초, 지상, 밀행, 청엽, 종두, 만송스님등이 보이나 인물을 확인하기엔 사진이 희미하다. 효원스님 앞이 비운의 '진수'라면 알 사람은 알려나?
78년도 여름안거 대중이다. 해인사는 철마다 선방, 강원은 물론 산중비구니까지 다 모여 대중들의 결제사진을 찍는다. 중앙에 핸섬한인물이 있고 적명, 기현, 원타, 일오, 인각, 태허, 대암, 생불, 재경 등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위에는 원선스님도 보이는데 지금은 족구광이지만 그때는 강원을 대표하는 축구 광이었다. 성만스님도 퇴설당에 살았는데 사진에는 안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