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이 녀석이 가벼워진 몸으로 먹을 것을 찾고 있다.
밤에 어딘가에 새끼를 낳은 것이 분명하다.
그곳이 장독대 뒤 비탈 산이 아니면 백호등 바위 밑일 것이고 그것도 아니면 명부전 뒤쪽 숲일 텐데 일부러 먼 곳을 바라보며 녀석의 관심 방향을 살피니 명부전 뒤가 맞았다.
쫒아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 백구 셋과 누렁이 하나, 먼저와 같은 숫자다.
월요일 비 예고가 있으니 내일저녁쯤 데려오기로 하고, 그전까지는 강아지들이 지기를 맡게끔 나두는 게 좋다. 개들은 새끼 키울 때가 제일 예민하다.
똑똑한 법안이! 오늘부터 특식.
'검정 좀 낳지,,,어째 전부 흰 놈들이냐,,,네눈박이라고 항상 넷만 낳는 녀석,,,어쨌든 축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