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끌어 농사를 짓는 견우와 베를 짜 옷을 짓는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만나지 못하다가 칠석에 까막까치가 놓아 준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견우직녀(牽牛織女)이야기는 중국, 한국, 일본에 전해지는 칠석에 관한 전설이다.
내용은 각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여름의 별자리인 견우, 직녀와 관련이 있는데 전설의 내용을 하안거 해제 일인 백중을 앞둔 깨달음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겠다.
십우도의 주인공인 소를 끄는 총각견우가 새까만 무명의 다리 오작교를 딛고 그 위에서 씨줄 날줄의 베를 짜는 직녀 즉 연기법을 만나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는데 그 칠석우(七夕雨)는 법비가 되어 지상에 내린다.
그럴듯하다.
지옥문이 열린다는 목련의 우란분절을 겸하여 스님 백분을 모셔놓고 하안거 해제를 기념한다는 법회일 백중.
견우직녀에 관한 전설은 백중 일주일전 쯤에서 생긴 깨달음에 관한 절묘한 이야기였던 것이다.
바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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