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느냐?’
‘만법귀일 일귀하처오?(萬法歸一 一歸何處)’는 1700공안중 하나다.
화두로 ‘만법귀일’을 들고 있으면 모든 것을 한곳으로 쏟아 붓는 깔데기처럼 화두참구가 용이했던 기억이 있다.
담양용흥사 주지실에 걸려있는 이 멋진 ‘귀일’은 그 약자인데 몇 년 전 열반하신 백양사 서옹큰스님의 일필휘지다.
이 글이 어제 20여명 스님들이 그 앞에 모인 취지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정토회모임을 하나 만들자는 것이었는데 회원스님들의 은사나 부모가 돌아가시면 회비를 모았다가 서로 부조하고 상조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그렇게 해서 회가 하나 탄생됐고 년회비는 백 만원으로 정했다.
회 이름을 '귀일회'로 하면 어떨까는 지금 막 떠오른 혼자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