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원타’
차가운 고로쇠를 한잔 들이켜니 절로 나오는 소리다.
올봄 고로쇠는 귀하다는데 고맙게도 익산에서 한말을 보내왔다.
백양사 거란스님의 말에 의하면 고로쇠는 봄 나무가 물을 올렸다가 내릴 때 채취되는데 기온이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주고 밤에는 영하로 떨어져줘야 그 채취가 원활하단다.
그래서 올봄같이 낮에도 영하기온이 이어지면 그 채취가 소량에 그치는 것이다.
옛날에 임금님이 좋아해 진상했다던 고로쇠, 낮과 밤의 온도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봄 나무들의 부지런하고 영리함이 낳은 결정체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많아 몸에 아주 좋고 특히 뼈에 좋단다.
눈치 빠른 단월들은 벌써 절에 와서 목을 축이고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