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풍년으로 온 도량에 변 냄새가 지독하던 해, 소비심리가 발동해 은행을 구워먹고 삶아먹고 튀겨먹고 밥에도 넣어 먹었었다.
그렇게 몇 날이 흐르자 어느날 아침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몸이 왜 이러지,,,죽을 때가 되었나?’
이유를 몰랐으나 은행을 끊고 며칠 지나자 서서히 회복되어 정상으로 돌아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은행에 들어있는 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라는 성분에 다량 노출되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호흡곤란, 전신경련 등이 일어나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후론 아무리 씹는 맛이 좋아도 열 알 이상을 안 먹는다.
요즘은 디톡스요법이 인기다.
허벌나이프, 시너지, 에스바디, 암웨이 등 여러 형태의 제품과 판매망이 있는데 한결같이 몸에 있는 독소를 빼내 건강을 유지하는 치료법을 자랑한다.
간단한 레몬요법만으로도 독 빼고, 살 빼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연예인도 있다.
그러나 몸의 독소빼기에 앞서 마음의 ‘삼독심’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이 당연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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