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한때 무연고의 뼈 무덤에 절을 하신 후 ‘많은 전생의 인연사로 인해 부모 아닌 뼈 무덤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재를 올리고 조상을 천도하는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그리고 49재와 백재는 나를 낳아 49일간 노심초사하셨고, 백일이 돼서야 한숨 놓으며 떡을 해 돌려 드셨던 부모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러나 가끔 남들 잔 올리고 절하는 제상 앞에서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무엇이 저들을 저리도 조상 앞에서 뻣뻣하게 만들었나싶어 얄궂은 생각이 들다가도
한편으론 그런 정신으로 법당에 들어와 나름대로의 의식으로 참석하는데 대한 감사한 마음이 일기도 한다.
한 번도 교회출입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내어 보는 것이다.
오늘49재 제자는 교인이다.
대불심님은 친구인 교인상주에게 차 대접과 함께 재 의식 전반에 대한 의의를 잘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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