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개과와 고양이과로 크게 구분하는데, 주로 혼자 다니기를 좋아하면 고양이과고 몰려다니기를 즐기면 개과란다.
그렇게보면 나는 옛날에는 고양이과였는데 요즘은 개과에 가깝다.
음,,,누가 고양이과고 누가 개과인지 알 것 같다.
날껏 중에도 떼로 다니길 좋아하는 까치가 있는가하면 주로 혼자 다니며 먹이를 찾는 산비둘기가 있다.
오늘도 까치들이 떼로 날아와 법당 앞을 어지럽혀 새총을 들고나가 쫒았다.
고무줄의 탄력을 받은 돌멩이가 공중에서 까치 곁을 아스랗게 비켜간다.
주로 몰려다니며 무소불위로 힘을 발휘하는 까치 떼들,,,
까마귀와 비둘기도 그 위세에 주눅든 형국이다.
개밥그릇의 사료는 당연 지들 것이고 농부가 놓은 밭고랑의 씨도 귀신같이 알고 날아와 파먹는다.
또한, 번식기가 되면 법당계단에 마감질한 실리콘이 남아나질 않는다.
인류가 남긴 최고의 건축자재를 제놈들도 아는지 주둥이로 잘도 뜯어다 집을 짓기 때문이다.
까치폐해로 한전에서 전봇대 보호를 위해 쏟아 붓는 돈도 어마어마하단다.
찌든 공해에도 잘 적응해 성공적인 도시조류로 남게 된 까치, 웬지 미운털이 박히고 있다.
새들이 숲으로 돌아간 시간, 촉촉해진 땅에 어둠이 깔리니 지렁이울음이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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