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리고다의 아들 밧디야는 높은 신분의 출가자다.
출가 후 그는 숲속으로 가도 빈집으로 가도 나무 밑으로 가도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라고 외쳤다.
부처님이 밧디야를 불러다 그 이유를 물었다.
밧디야는 대답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궁궐에 있을 때는 사방팔방에 보초를 세우고 살았으나 항상 두렵고 혼란스럽고 의심하며 전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숲에 머무니 두렵지 않고 혼란스럽지 않고 의심을 여의고 전율하지 않고 무심하고 안온하고 만족하며 사슴과 같은 마음으로 지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세존께서 그 뜻을 헤아려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안으로 분노가 존재하지 않고
존재와 비존재를 뛰어넘어
두려움을 여의고 슬픔을 여읜 행복은
신들조차 결코 볼 수가 없다.”
“숲속에 묶여있지 않은 사슴이 초원을 찾아 거닐듯, 현명한자라면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에서 부처님은 사슴과 같은 삶을 살라고 권하신다.
<밧디야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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