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산 정과사 칠층탑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전경.
타고 온 버스가 아스라하니 내려다 보이고 저 계곡 밑바닥에선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린다.
정과사에는 이와같은 스님상 12구와 도교의 도사상 4구가 포골진신(包骨真身)으로 모셔져 있는데 두개골과 치아, 옷자락 등이 그대로 노출 되어있다.
정과사는 여산혜원(廬山惠遠,335∼417)스님과 함께 중국정토종의 선구자인 담란스님(曇鸞476~542)의 도량이다.
오로지 칭명염불에 의지하는 초기 정토수행자들은 왕생정토를 바라는 급한 마음에 절벽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목을 매달기도 했단다.
중국에서 ‘포골진신’이라 불리는 등신불신앙도 정토왕생을 바라는 원력의 일환이었다.
그 제작과정은 순전히 자의에 의해서 이뤄지는데, 임종을 앞둔 수행자가 굴에 칩거하며 식사량을 점차 줄여 마지막엔 물도 끊고 열반에 드는 것이다.
이렇게 곡기를 줄여가며 몸을 말리는데 길게는 2년도 걸릴 수 있단다.
그렇게 숨을 거둔 것이 확인 되면 그대로 진흙을 입혀 등신불(포골진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