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가 구름 되고
난폭해진 구름은 번개 되고
그 번개가 지상의 많은걸 망가트렸다.
순식간 내리꽂아
전봇대카메라 넉 대와 지하수모터를 잠재워 놓았다.
물이 없어 샤워도 못하고,,,빨래도 못하고,,,
150미터 속 수중모터는 여럿이 뽑아도 꿈쩍 않더니
크레인이 와서 당기자 끊어졌다.
중간쯤 나오다 걸린 것이다.
기술자는 한 단계 낮은 일 마력짜리로
내일칠석날 아침 일찍 박아주기로 했고
신도가 수백 명 올 텐데 물이 없으면 되겠냐고 큰소리 치고 갔다.
주지는 물보다 수백 명이라는 말을 고쳐주고 싶었다.
수십 명이라고,,,
미운번개,
주머니 용돈을 앗아가는 나쁜 번개,
이는 아지랑이 때부터 아예 주머니 털기로
작정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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