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즉보리歇卽菩提
쉬는 것이 곧 깨달음이다. - 능엄경
깨달음은 얻어짐이 아니다.
쉼으로서 드러나는 것이다.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진정한 쉼은 깨달음으로 이어질 때 실현된다.
능엄경을 통한 쉼의 의미를 알아본다.
무엇을 쉬나,,,
허공의 헛꽃은 실재하지 않는 것,
그러나 헛꽃을 보는 착시현상은 실재하는 것,
그 착시현상을 쉬는 것이다.
‘연야달다’는
홀연 자신이 얼굴과 눈을 잃었다고 미쳐 달아났다.
그러나 그 미친 마음이 쉬니 본래 면목은 제 자리에 있었다.
쉬어야 할 것은 착시현상이요, 미친 증세다.
어떻게 쉬나
下心, 一心, 無心, 發心으로 쉬어 安心에 이른다.
하심형 쉬기 - 마음을 낮춘다.
일심형 쉬기 -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
무심형 쉬기 - 한마음마저 사라지게 한다.
발심형 쉬기 -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킨다.
구체적 쉬기
육근의 해체 - 눈귀코혀몸뜻 이 모두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다 이 육근의 사라짐을 관한다.
자연과 동화 - 물소리, 구름, 달,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관하며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 됨을 관한다.
세심한 관찰 - 몸 보기, 숨 보기, 마음보기, 별 달 보기. 성품보기, 화두보기, 사랑보기, 미움보기, 분노보기,
현대인들은 피곤하다.
쉬고 싶다.
그러나 잠만 잔다고 쉬는 것이 아니다.
몸만 쉰다고 쉬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목숨을 끊는 것으로 영원히 쉬는 줄 안다.
그러나 진정한 쉼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몸과 마음과 자연의 현상을 살펴봄에 있다.
머문바 없이 본다.
인지의 발심이 과지의 각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깨달음은 본래 상존함을 안다.
깨달음이란 수행이라는 인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과가 아니다.
올바로 쉼으로서 드러나는 것이다.
(재)선학원 선리연구원 선문화연구 제 14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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