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항암효과로 요즘 인기있다는 개똥쑥 두 박스가 도착했다.
경상도스님이 가마솥에 끓여 보내온 것이다.
컨푸리에서 개똥쑥까지 우리의 식물사랑도 참 별나다.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너도나도 한의사가 된 듯 들판과 산천을 누빈다.
지금은 컨푸리 먹는 사람이 드물지만 한때는 녹즙기가 불티날 정도로 인기 있었다.
그것도 유행을 타는가보다.
청양에 연고가 있으니 구기자 좀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아기 못 낳는 딸을 둔 모정이 안타까워 유기농구기자만 취급하는 곳에 주문을 넣었다.
배를 따뜻하게 해서 수태에 도움이 되자함이겠다.
잡초부터 산삼까지 약재는 참으로 많기도 하다.
대체로 병에 따르고, 남녀를 가리며, 몸의 냉온을 따진다.
단방으로 쓰는 약재는 특히 자체의 독성을 확인해야하고 중금속이나 농약에 오염되지 않았나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는 입에 넣을 것 찾기보다는 안 넣을 것들 구별이 우선이겠다.
간단하게 보리차라도 냉 보관하여 마시면 몸열이 내리고 더위가 한 풀 꺾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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