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보내준 음식은 알뜰히 챙기면서
시어머니가 보내준 것은 대충 대하던 며느리 덕에 경비아저씨는 횡재를 했다.
쓰레기를 정리하다 50만원을 주운 것이다.
며느리 생일을 챙긴 시어머니의 성의가 냉장고에 있다가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졌던 것.
청양의 만해심님은 법수선원의 친정엄마다.
그래서 화정사에서 올라온 농작물은 알뜰히 챙긴다.
퇴비와 EM으로 거름하고 비료 하며 완전 무농약 농법을 지향하기에
연근, 우엉, 현미, 감, 밤, 무, 배추, 참기름, 들깨가루 뭐하나 소홀히 할게 없다.
김치냉장고에 김치를 가져다 여섯 통 재어놓았다.
그것으로 찌개를 만들었더니 꿀맛이다.
워낙 배추가 고소하고 거기다 나의 레시피가 더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친정엄마는 오래 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