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죽고 아들이 죽고 손자가 죽는다.”
한 부호가 센카이 선사를 찾아와 새해덕담을 청했다.
이에 센카이 선사는 커다란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위와 같이 썼다.
이 글을 본 부호는 화가 나서 거칠게 항의했다.
"아니 집안의 참 행복을 위해 새해덕담을 해 달라고 했는데 도대체 이 따위의 글이 뭡니까! 이렇게 사람을 우롱해도 되는 겁니까!"
센카이 선사는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람들이 아무리 재산을 많이 갖고 있다 해도 아버지보다 아들이 먼저 죽는다면
그 슬픔이 얼마나 클 것이며, 그 재산은 어떻게 되겠소? 당신의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요.
아들보다 당신의 손자가 먼저 죽는다면 모든 게 무슨 소용이오.
사람이 살아 있어야 재산도 대대로 전승되는 것이 아니겠소?”
그렇다! 센카이선사는 순차죽음을 기원하는 훌륭한 덕담을 하고 있다.
여러분 말의 해 입니다. 부디,,,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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