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단소를 즐겨 불며 건강했던 덕현스님이 폐암말기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길어야 6개월,,,
생사가 대사고 늙고 병들음이 당연사라지만 그 원인을 생각해본다.
폐를 많이 쓰는 피리단소가 원인일까,,,
법정스님의 사인이 폐암이었을 때 토굴에서의 부실한 영양섭취를 원인으로 든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부분의 스님들이 검진 없이 살다가 선고를 받게 되면 일단 짧은 부정의 시간을 거쳐 바로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일반적인 임종의 5단계인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을 짧게 갖는 것이다.
대체로 거울에 비춰보듯 건강검진을 강요하지만 그것처럼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
스님들은 특히 그렇다.
옛 어른들처럼 원인도 모르고 수술처치도 없이 걸리면 앓다가가는 게 속편하다 생각한다.
‘아는 게 병,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에 위로하며 말이다.
늙어 병들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 단지 약간의 길고 짧음만이 있을 뿐이다.
삶이 말년이라면 하고 싶은 일을 하나 둘 실천에 옮겨보자.
미리 버킷리스트나 작성해놓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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