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원리주의란 그리스도교 안에서 19세기 후반 이후 대두된 하나의 특정한 신앙행태이다.
성서의 전통적 교의를 과격하게 고수하며 기독교적 보수우익의 입장에서 선교하기 위해 전투적배타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IS 또한 현재 중동 국가들이 이슬람 율법을 강하게 받들어 정통 칼리프 시대로 돌아가길 원하는 소위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집단이다.
그들이 스스로 제작해 유포시키는 동영상을 통해 비춰지는 잔혹성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장면의 연속으로 세인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렇게 근본주의, 원리주의라는 말이 붙으면 종교는 왜 잔혹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가.
불교도 원리주의 형태를 띤 근본불교운동이 있지만 부처님당시의 수행체계를 지향하는 정도이지 불교의 보수이익을 대변하거나 법을 전파하기위한 전투적 성격을 띠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근본불교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현대의 불교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나무 밑에서 탁발하며 수행하던 시기가 아니기에 기도도 붙여야 되고 등도 팔아야 되고 회비도 받아야 되며 불사권선도 해야 된다.
얼마 전 선방에 아무나 공부할 수 있게 해야지 왜 회비를 받느냐며 따지는 분이 있었다.
불교의 근본적 시각에서 바라보니 영 아니었던 모양이다.
참선은 상 근기들의 수행이다.
그 선방대중이 되기 위해선 최소한의 요건은 갖추어야한다.
수 십년 된 선객도 선방에 방부 들일 때는 항상 노심초사 그 선방의 방부규정과 선원청규가 어떠한지 살핀다.
입방이 안 될 수도 있고 살다가 쫓겨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근본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면 시비꺼리가 한 둘이 아니다.
오늘 입재하는 법수선원의 중량절 칠일산신기도 또한 시비일수 있다.
원리적 시각에서 보면 산신신앙은 비불교적형태의 전통신앙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신은 일백사위성중의 일원으로 엄연한 불법의 외호신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설픈 교리가 들어와 우리의 전통의식이 얼마나 천대를 받고 있나.
조상을 마군취급하고 허리 굽혀 절함을 귀신노름쯤으로 안다.
수 천년문화재를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드는 is의 행태를 보듯 우리의 석굴암 부처님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석가탑, 다보탑도 이교도의 시각으론 돌덩이에 불과할 수 있는 것이다.
근본불교를 하려면 그야말로 전투적으로 하든가 어설픈 논리전개와 편리한 아전인수식 시각은 오히려 불교를 피폐하게 할 따름이다.
한 때 일불신앙을 지향하며 문화재급 탱화와 불기를 마구 불태운 선사가 있었다.
법수선원 산신도는 그 화마를 피해 살아남은 귀중한 자료이다.
서울시문화재 28호로 등재되어있다.
그 산신을 일주일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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