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법제를 위해 바쁜 손을 잠시 쉬며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스님의 환한 미소가 천진하다.
서천의 범선스님,
스님을 빼놓고 중국차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중국을 23년간 오가며 차를 익히고 배운 스님은 차에 관한한 독보적인 존재다.
일반인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차창을 스님 따라 조심스레 둘러보았다.
잘 숙성보관 되고 있는 진열장에는 칸마다 보이차, 천량차, 육보단 등등 참으로 귀한 것들이 즐비하다.
적당한 시기에 맞춰 거풍시키고 뒤집어주고 있는데
대흥사에 기증되어 차 박물관이 건립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이천년 된 차나무를 배경으로 일장스님과 함께한 사진도 걸려있었다.
일일이 맛보고픈 욕심을 누르고 구입한지 30년 됐다는 보이차를 하나 집어 들었고, 물을 끓였다.
충청도와 전라도말투가 묘하게 섞인 스님의 톤이 높아진다.
상인들의 상술로 인해 엉뚱한 차들이 고가에 유통되고 있는 우리차시장의 풍토를 개탄하며
풀어놓는 차의 제작과정과 종류 그리고 팽다법 등의 설명에 깊은 신뢰가 담긴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짧은 오후의 서천나들이,,,,
부여 아울렛을 들러 돌아오는 길이 차향으로 그득하다.
몇 종류의 차들을 구입당시가격으로 주셔서 가져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