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가 덜 풀린 ‘망치’가 코를 골며 자고 있다.
한참 만에 깨어나서도 며칠간 악몽을 꾼 듯 넋을 놓고 있다.
의사의 말이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고 엉덩이부분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단다.
세 가지 약 구일 치를 처방받아 왔다.
둔탁한 소리가 나며 ‘망치’는 사라졌고,,,아파트주변에서 보았다는 주민의 전언이 있었고,,,그러나 내려가 샅샅이 찾아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삼일이 지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녀석이 절 오름 중간쯤에서 발견되었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사건은 이어진다.
반가운 마음에 어르고 달래며 데려 오려고 시도한 사무장의 얼굴을 물어버린 것이다.
삼성병원으로 긴급 수송되었고,,,결과는 심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미용성형의 치료과제는 남았다.
되짚어 보면, 이 일련의 사건은 개의 특성을 이해 못한 사람의 잘못이 크다.
밤늦게 귀가하는 주인의 차를 향해 경쟁적으로 반가워하는 녀석들,,,그 안전을 위해 라이트를 꺼주고 서서히 주차를 했어야했다.
그리고 아무리 친근했어도 다친 개를 함부로 접촉하려한 시도는 잘못된 것이다.
칼 폭파범 김현희 같다고 농담은 했지만 대단히 위험한 사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