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용월태[花容月態]기생의 오불관언
吾家有一酒 ; 내 집에 술 있으니
大甁小甁 二十四甁 ; 크고 작은 병 스물네 병이라
金氏飮許之 李氏飮許之 ; 김씨도 이씨도 마시려 하면 허락하겠지만,
飮之以後 醉不醉 吾不關焉 ; 마신 뒤 취하고 안 취하고는 내 알 바 아니다.
* 의원(醫員)의 오불관언
吾家有一藥 ; 내 집에 약이 있으니
大貼小貼 二十四貼 ; 대첩 소첩 스물네 첩이라
金氏病服之 李氏病服之 ; 김씨 병(病)에도, 이씨 병에도 먹이지만,
服之以後效不效 吾不關焉 ; 복용 후 낫고 안 낫고는 내 알 바 아니다.
* 심산유곡의 스님(僧)의 오불관언
吾家有一佛 ; 내 집에 부처 있으니
大佛小佛 二十四佛 ; 대불 소불 스물네 부처라
金氏願禱之 李氏願禱之 ; 김씨도 빌고, 이씨도 빌지만
禱之以後福不福 吾不關焉;기도 후 복 받고 안 받고는 내 알 바 아니다.
* 거지(乞人)의 오불관언
吾家有一瓢 ; 내 집에 쪽박 있으니
大瓢小瓢 二十四瓢 ; 큰 박, 작은 박, 스물네 박
金氏宴乞之 李氏宴乞之 ; 김씨 잔치에도 이씨 잔치에도 구걸하지만,
乞之以後廢不廢 吾不關焉 ; 구걸 후 잔치 파하건 말건 내 알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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