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1991년 즈음 천주교노인복지시설인 '두엄자리'의 원장이 심장수술 후 극락사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보호자로 같이 왔던 언니 ‘젬마’는 물을 만난 고기마냥 절의 온갖 굳은 일을 마다안했다.
천주교에서 봉사와 명상의 한계에 부딪혀 방황 같은 만행을 하다가 불법을 만나니 속이 다 시원했다는 후일담이다.
그 인연이 20년 넘게 이어져 지금 화정사 주인으로 살고 있다.
일찍이 성당동생들을 출가시키기도 했지만 정녕 본인은 나이제한에 묶여 마음을 못 내고 있다가
다행히 연이 닿아 선학원금강계단에서 머리를 깎게 되었다.
구대가 적선한 공덕이라니 어찌 복연이 아니겠는가.
세례명은 젬마,
보살명은 만해심(68,卍海心),
법명은 정암(正岩)이다.
諸佛境界正起心
제불경계정기심
衆生解脫岩信心
중생해탈암신심
바르게 일으킨 마음이 부처요
굳은 신심이 해탈일세,,,
-둔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