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중국 귀족불교의 발전에 대하여

2021년 12월의 불교 교리 공부 자료  -중국 귀족불교의 발전에 대한-  별첨자료를
          코멘트 난에도  올립니다.

1. 4C초 귀족들 ‘정치염증’ 대안(代案)으로 관심(關心) 
 1) 서기 300년 무렵 중국은 혼란에 빠져 백성(百姓)들의 삶은 피폐(疲弊)해졌으며, 북부지역은
    비(非)한족의 왕조(王朝)의 지배(支配)가 시작됐다.
 2) 북부에 사는 지식층들은 대거 남쪽으로 이동했고, 승려들도 뒤를 따랐다. 지배계급과 승려들의
    유대를 보여준 이 이동은 그 뒤의 중국불교에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 4세기 초반 양자강 하류에 불교가 자리를 잡으면서 귀족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당시 귀족들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으며 형이상학적이고 철학적인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4) 도교(道敎)와 대승불교(大乘佛敎)가 기반을 넓히는 동기가 되었으며, 특히 지둔(支遁,
    314~366)스님과 같은 존경받는 승려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중국인 승려가 활동하면서
    불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5) 4세기 후반 큰 사찰들은 학문과 문화의 중심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자강 하류지역에서 
    번창하였고, 뿐 아니라 동진(東晋)이 장악한 지역까지 영향을 끼쳐 확장되어 나갔다.
    이와 함께 불전(佛典)의 번역은 당시 지배계급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2. 구마라집과 법현스님 왕실의 지지(支持)로 불교의 번창(繁昌)
 1) 장안(長安)의 구마라집(鳩摩羅什,344~413)을 비롯해 남부 번역가로 인도를 순례한
    법현(法顯,317~420))스님은 인도에 6년 동안 체류하면서 경전을 수집하였고, 여행기는
    황실의 호의와 귀족의 지지를 이끌어 내어 불교는 계속 번창하였다. 
 2) 380년경 진나라의 황제는 중국의 통치자로서는 최초로 수계를 받고 공식적인 재가
    신도가 되었고, 400년경 진나라의 영토에서는 1,700곳 이상의 사찰과 비구니를 포함하여
    80,000여 명 이상의 승려가 집계되기도 하였다.
 3) 남부의 왕조에서는 불교교단은 계속 성장하였고, 550년에는 승려의 숫자는 82,000여명
    으로 증가하였다.
 4) 황실의 후원은 갈수록 두터워졌는데, 열광적인 불교 신자였던 양(양)나라의 무제
    (무제, 502~549년 재위) 치하에서 불교는 그 정점에 이르렀고, 무제는 의식적으로 인도의
    유명한 아쇼카왕을 자신의 모범으로 삼았다.
 5) 양무제는 도교를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기부금을 내어 사찰에 봉사하였으며, 방대한
    종교적 집회를 조직하여 거기서 개인적으로 ‘보살의 서원’을 취하고 경전을 강설하였다.
 6) 교의(敎義)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쿠차 출신의 위대한 전법사였던 구마라집의 등장으로
    402년에 당시 수도였던 장안에 도착하여 중국에 중관절학을 소개하였으며, 대규모의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역경원의 도움으로 방대한 양의 한역경전을 완성하였다.

3. 거대한 사찰의 등장(登場)
 1) 거대한 사찰들을 묘사한 기록들을 사펴보면, 중세의 큰 성당도 왜소해 보일 정도의 탑과
    전당을 갖추고 있으며 무궁한 부와 사치를 누렸음을 알 수있다. 사찰은 인도의 초기 양식과
    중국적 양식에 바탕을 둔 혼성 형태의 탑으로 조성되었는데, 낙양에 있었던 가장
    유명한 탑은 그 높이가 거의 200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2) 놀랄 만한 다른 기념물들은 아직도 남아 있고, 거대한 석굴사원들이며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북위의 두 수도 근처에 위치해 있는 대동(大同)근처의 운강(雲崗)석굴과 낙양 근처의
    용문(龍門)사원이다.
 3) 석굴사원들은 400년경 북서쪽 끝에 위치한 돈황에서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석굴사원들은
    위나라와 그 이후의 왕조 치하에서 중국 북부의 10여 군데에 보다 장대한 규모로 계속 조성되면서
    중국과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각 요소들이 종합된 종교예술의 진정한 보고(寶庫)가 되었다.
 4) 교단에 있어서는 후원과 경제적 기반은 사원의 지주가 되는 일종의 소작제도에 의해 강화되면서
    소작인들은 ‘교단가족’ 또는 ‘붓다 가족’이 라 불러졌으며, 이제도는 사찰에 고정수입을 제공하게
    되었고 사원의 경제는 날로 증진, 대규모 사찰들은 사원의 요긴한  부동산으로 발전하였으며,
    토지 개간이나 금융활동 등 다양한 유형의 상업에도 참여로 불교교단은 폭발적인 성장으로
    거대화되었다.

4. 중국의 재통일과 창조적 발전(創造的發展)
 1) 거대한 사찰의 등장으로 교세의 확장은 지나친 현세주의와 물질적 이득의 추구,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졌다.
 2) 불교교단은 규범을 내세우는 유교적 전통주의자들과 도교의 경재자들에 의해서, 수세기 에 걸친
    정치적 분열 끝에 589년 중국이 재통일되는 과정에서 이 시점이 중국불교가 정착된 시기로 볼 수 있다.
 3) 북부에서나 남부에서나 불교는 온갖 분야에서 중국 사회에 고루 전파되었으며, 불교교단은 놀랄
    만한 정신적, 물질적 영향력으로 그 나름대로 사회적 위상을 확보하였다.
 4) 교의(敎義)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경전(經典)들과 논서(論書) 및 율장(律藏)이 번역되었으며,
    중국인 귀족들은 이를 근거로 독자적인 교의체계를 세우기 시작하였고, 이 시기를 토대로 하여
    중국불교의 절정기라 할 수 있는 수나라와 당나라시대의 창조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끝까지 읽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22년 1월 1일
                                  만산  김 상 규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