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교의 전래에 대하여

오랜만에 불교교리 자료에 접합니다.
108순례가 진행되지 않는 바람에 불자마당에 소홀히 하다보니...죄송!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사연에 대한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꾸준히 교리자료를 올려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지속적인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고봉 합장

임교수님 안녕하시죠?
매월 자료는 올리고 있습니다만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자료에 대한 조언과
나름대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별첨)을 내려 받기(download)어려운 불자님들을 위하여 이자리에
 요약(要約)하여 올립니다.

●불교의 전래(傳來)

1. 불교가 중국에 전래 된 통로 서역(西域,西域佛敎) 

 1)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중국의 여행가요 뛰어난 학승(學僧)인 현장법사(玄奘法師)는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라는 불후의 여행기를 남겼다. 이 여행기가 워낙 유명한
    만큼 서역(西域)이라는 말이 우리에겐 낯설지가 않다.
 2) 여기서 말하는 서역이란 그러한 광의의 서역이 아니고, 파미르고원의 동쪽지역으로서,     
    타클라마칸사막의 주변지역을 가리킨다. 보다 쉽게 말하면 중국에서 시리아로 이어지는   
    실크로드(Silk Road) 중 파미르고원을 기점으로 한 동쪽의 주변지역을 가리킨다. 이런   
    협의의 서역은 그 대부분의 영토가 현재는 중국이지만, 소련, 인도, 아프가니스탄, 파키   
    스탄의 영토 일부를 포함하는 광활한 지역이다.
 3) 서역지역은 대부분은 사막과 같은 불모지로 되어 있다. 바로 이 지역에서 한때 꽃피운   
    불교를 서역불교(西域佛敎)라 하는 것이다. 이 중 문화의 중심지로서 주요한 지역은 관   
    문격인 돈황(敦煌)을 출발하여 북도(北道)인 천산남로(天山南路)에 있는 투르판(高唱)과   
    쿠차(庫車 또는 龜玆), 남도에 있는 코탄(于闐)과 누란(樓蘭) 등이었다.
  4) 서역이 불교사에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통로였기 때문이다.
      또 초기에 중국에 들어와 불교를 전한 사람들도 대개 이 지역 출신이었다. 서역과     
    중국 사이의 불교문화 교류는 대개 육조시대(六朝時代)까지는 일방통행이었다. 서역이   
    중국에 대하여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하나, 그 반대의 현상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5) 사실 이 통로는 기원전 한(漢)나라 시대에 이미 뚫려 있었다. 한무제(漢武帝)는 서쪽 변방을
    괴롭히는 흉노족을 퇴치키 위해 장건(長騫)을 이 지역에 파견하였고, 장건은 아프   
    가니스탄 북부까지 진출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13년만인 기원전 126년에 귀국함으로써   
      동서교류의 통로를 개설 하였던 것이다. 이 통로가 소위 비단길이라고 하는 실크로드
      (Silk Road)의 원형이 되는 것이다. 이 통로가 개설된 이후 불교는 서역을 거쳐 중국으   
      로 전해졌다.
 6) 나중에는 인도에서 해로를 통해 직접 중국으로 전해지기도 하였으나, 북방의 육로와는   
    비교도 안 되었다. 북방불교라는 개념도 여기서 파생한 것이다. 그만큼 서역불교(西域佛
    敎)가 중국에 끼친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2. 중국으로의 불교의 전래
    중국으로 불교 전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설은     
    두 가지로 불 수 있는데 하나는 후한 명제설(後漢 明帝說) 과
    이존 불경구수설(伊存佛經口授說) 이다.
  (1) 후한 명제설(後漢 明帝說)   
  ① ‘불교의 중국 공식 전래설’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록이 후한서 권 89 ‘서역전’   
      에 나오는 유명하고, 그래서 흔히 공전(公傳)의 시발로 보는 것이 후한 명제(明帝,
      58~75)의 ‘감몽구법설(感夢求法說)’이다.
  ②〈후한서〉,〈위서〉,〈고승전〉,〈출삼장기집〉,〈위서〉등에 나오는 이 기록의 내용       
      은 이렇다. 어느 날 명제가 꿈속에서 금인(金人)의 모습을 한 성인을 만났다. 명제는 그
      사람이 붓다라고 불리는 외국의 신(神)임이 틀림없다는 말을 듣고서 인도에 채음     
      (蔡愔). 진경(秦景) 등 18명을 구법차 서역(西域)에 특사를 파견하였다.
  ③ 채음은 인도의 승려인 섭마등(攝摩騰, kasyapa), 축법란(竺法蘭,dharmaratna)스님과 
        함께 한 필의 백마와〈사십이장경〉등 경전과 불상을 백마에 싣고 낙양으로 돌아왔다.
        명제는 성서쪽 옹문 밖에 중국 최초의 백마사(白馬寺)를 지어 두 스님을 머무르게 했다.
  ④ 섭마등은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을, 축법란은 『십지단결(十地斷結)』불본생
      (佛本生)』『법해장(法 海 藏)』『불본행(佛 本 行)』『사십이장(四十二章)』등 불경 5부
        를 한역하였다. 이것은 중국 최초의 불전 역경이다.
  ⑤ 이상의 여러 전래설을 통관하면, “전한 후기부터 불교가 전해지기 시작해 후한 중기
      국가가 전래를 공인하게 됐고, 후한 말기에 불교다운 모습으로 정착됐다”고 정리할
      수 있다.
  (2) 이존 불경구수설(伊存 佛經口授說)
  ① '이존(伊存)의 불경구수설(佛經口授說)'로서 전한 애제(哀帝)의 원수 원년(B.C.2)에
      경로(景盧)가 대월씨왕의 사자인 이존으로부터 부도교(浮屠敎)를 구두로 전해 받았다     
      는 설이다. 
  ② 이 설은 진수(陳壽)의『삼국지三國志』중「위지魏志, 서융전 西戎傳」에 위나라
      사람  어환(魚豢)이 저술한 ｢위략魏略｣을 인용하여 이 기사를 서술하고 있는데 사료로서는     
      가장 확실하며, 또한 전래에 관한 한 가장 오래된 사료로서 현재 학계에서 가장 타당성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③ 현재 대다수의 불교계 인사와 학자들 또한 이존의 불교구수설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중국 불교협회가 1998년 불교유입 20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었다.
  ④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존(伊存)은 최초의 동행(東行) 불승이고, 이때부터가 중국 불교     
      전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⑤ 후한 말엽, 특히 환제(桓帝, 재위 146~167)와 영제(靈帝, 재위 167~189)시대에 대월지
      고승들이 많이 중국에 들어와 불교경전의 번역이 흥성하기 시작하였고, 대승과       
      소승의 다양한 불교경전이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중국에 기초를 다진 것은 중국에
      온 안세고[(安世高, 안청(安淸),현재의 이란인 안식국(安息國)의 태자)]와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sema, 일명 지참(支讖)] 에 의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