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불교사의 이해 (부파불교)에 대하여

1. 교단의 분열(敎團分裂)
  기원전 3c 불교 교단은 분열의 시작(본래 교단은 일미화합(一味和合)의 교단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차츰 대립과 분열(分裂)이 나타남.
 1) 근본분열(根本分裂) .................................................................. 페이지 37
  (1) 붓다가 입멸한지 대략 100여년이 지난 후 통일되어 유지되어왔던 승가가 상좌부
      (上座  部,Theravāda)와 대중부(大衆部,Mahāsaṃghika)두개의 승가로 나뉘어 분열
      (saṃghabheda)된 것을 근본분열이라고 한다.
  (2) 근본분열이 발생한 뒤에 상좌부(上座部)내부에선 다시 내부분열이 일어나고, 대중부 (大衆部)
      내에선 다시 내부 분열이 일어난 것을 지말분열(支末分裂)이라고 한다.
  (3) 근본분열의 원인(原因)에 대해 불교 전통 문헌에서는 크게 두 가지 서로 다른 전승이 있다.   
    ➀ 첫째 남방불교(南方佛敎)의 문헌(南傳)에서는 10가지 계율에 관한 이견(십사, 十事) 으로 인해
        근본 분열이 일어났다고 하는 반면.
    ➁ 둘째 북방불교(北方佛敎)의 문헌(北傳)에서는 아라한에 대한 이견(五事)으로 분열이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2) 근본분열의 원인
    가. 남전(南傳)의 근본분열설
    (1) 남전(南傳)에서는 10가지 계율에 관한 이견(베살리 十事)으로 분열이 일어났다고  함,
          남전(南傳)의 『디파밤사』(Dīpavaṃsa)와 마하밤사(Mahāvaṃsa)의 기록에의 하면
        불멸 후  백년 경 바이샬리(Ⓟ베살리)에서 밧지(Vajji)족 출신의 비구들이 전통적인 계율을 
        완화한  십사(十事)를 정법(淨法)이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장로비구들은 비법(非法)이라고 선언한데서
          근본분열이 비롯되었다.
    (2) 먼저 남방에서 전해지는 ‘10가지 계율에 관한 이견’에 대해 살펴본다.
      ① 염정(鹽淨): 원칙적으로 출가 비구는 음식을 저장할 수 없다. 그러나 바이샬리 비구들은 소금을
          약(藥)으로서가 아니고 음식물로서 보관해 두었다가 먹는 것을 합법적(淨)이라고 주장했다.
      ② 이지정(二指淨): 비구는 정오까지의 정시에 모든 식사를 끝내야 한다. 그러나 바이 샬리비구들 
          은 태양의 그림자가 정오에서 두 손가락 길이 정도를 지날 때쯤까지는 식사는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③ 취락간정(聚落間淨) : 한번 탁발을 해서 식사를 한 후에도 오전 중이라면 다른  마을에 가서 
          탁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④ 주처정(住處淨): 한 곳에서 포살을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도 포살을 할 수 있다.
          같은 경계(sīma)안에 있는 비구들이 전부 모이기가 번거로우므로 각 주처에서 따로 포살행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⑤ 수의정(隨意淨): 원칙적으로 상가의 일을 논의할 땐 전원 참석이 요구되는데
          모든 비구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사항을 결정한 후에 나중에 다른 비구들이 왔을 때
          결정된 사실을 알리고 허가를 받아도 정법이라는 것이다.
      ⑥ 상법정(常法淨): 스승의 시대부터 관습적으로 행해온 것을 자신이 행하는 것도 합법적이며, 
          출가하기 이전에 행하던 것을 출가이후에도 행하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였다.
      ⑦ 생화합정(生和合淨): 정오 이후엔 물이나 과즙과 같은 액상음료 외에는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 는데 바이샬리 비구들은 오후에 석밀(石蜜) 등을 섞은 우유를 정오 이후에 마시는 것도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였다.
      ⑧ 음도루가주정(飮闍樓伽酒淨): 아직 발효되지 않은 술을 마시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였다.
      ⑨ 좌구정(坐具淨): 좌구를 만들 때 규정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어도 무방하다.
      ⑩ 금은정(金銀淨): 금은이나 돈을 소유하거나 저축하여도 합법적이다. 
      ※ 위의 십사는 모두 계율 문제들에 관한 것인데 금은정이 논쟁의 핵심이었다. 밧지(vajji)족(族)의
          비구들의 10가지 주장은 모두 십사비법이라고 판정되었다. 그러나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다수의  비구들이 별도로 집회를 열어 대중부라고 칭하였으며, 이에 대해 장로들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파의 비구들은 상좌부라 칭하였다. 즉 불멸 후 백년 무렵 바이샬리에서 야기되었던 
          십사의 논쟁을 계기로 승가는 상좌부와 대중부로 분열되는 근본분열이 있었다고 남전에서는 
          전하고 있다.
    (3) 밧지족 출신의 비구들의 10사(十事) 주장과 전통적인 계율을 완화를 주장하는 사유
      ➀ 불멸 후 변화된 사회 문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
      ➁ 바이샬리가 상업도시로 번창하여 화폐 생활이 익숙해진 것을 반영하고자 함.
      ➂ 부처님 이전에 제정한 계율은 현재 상황에 맞게끔 수정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
    나. 북전(北傳)의 근본분열설
    (1) 북전불교의 문헌에서는 아라한(阿羅漢)에 대한 이견(異見)으로 분열이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다.
    (2) ‘아라한에 대한 이견(五事)’은 <이부종륜론(異部宗輪論)>에 의하면 불멸 후 100년 경 
          아쇼카(Asoka)왕(阿育王) 시대에 상좌부와 대중부로 근본분열이 일어났다고  한다.
    (3) 첫 번째 분파의 원인은 마하데바〔Maha-deva, 한역어는 대천(大天)이라 한다〕가 주장했던
          다섯 가지에 있었다.(다섯 가지는 페이지 39의 2. 부파 간의 논쟁점과  공과에서 논하기로 한다.) 
    (4) 그 당시 교단은 용상중(龍象衆), 변비중(邊鄙衆), 다문중(多聞衆), 대덕중(大德衆) 등 네 부류로 
          나뉘어져 논쟁을 거듭하였다.
        ① 용상중(龍象衆): 도시의 비구들.                    ② 변비중(邊鄙衆): 지방의 비구들.
        ③ 다문중(多聞衆): 경전을 많이 배운 비구들.      ④ 대덕중(大德衆): 장로 비구들.
    (5) 그 결과 교단은 대중부(大衆部)와 상좌부(上座部)라는 두 파로 분열되고 말았다. 
          이를 가리켜 첫 번째 교단의 분열이라는 의미에서 근본분열이라고 한다.         
  3) 지말(支末)분열(分裂) ..................................................................... 페이지 38
  (1) 한번 분열된 교단에서는 논쟁점이 있을 때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따로 갈라져 
        나와 별개의 부파를 이루었다.
  (2) 먼저 분열은 대중부였으며, 상좌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3) 대중부는 근본분열 이후로 100년 사이에 총 4회의 분열을 거듭하여 8개 부파가
        성립되었는데, 그 근본이었던 대중부(1)와 지말 부파(8)를 합하여 ‘본말 9부파’라고  한다.
  (4) 상좌부는 붓다의 입멸 후 300년이 지났을 때,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 설산부(雪山部) 둘로 
        나누어진 것을 시작으로 하여 100년 동안에 7회의 분열을 거듭하여 총11개의 지말 부파로 나뉘어
        졌다. 따라서 설산부(雪山部)를 근본 상좌부와 동일시하고, ‘본말 11부파’라고 하였다.
  (5) 아무튼 근본 분열에 의해 한번 갈라진 교단은 다시 그 내부에서 분열을 계속하여 20개의 부파로 
        분립, 이를 지말분열(枝末分裂)이라 하는데 당시의 분파를 남, 북 양전(兩傳)이 전하는 내용에 
        따라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4) 근본분열과 지말분열
      근본분열 2부와 지말 분열 중 상좌부 10개와 대중부 8개로 합 20개 부파로 분열됨.
  (1) 근본분열 = 상좌부 + 대중부 = 2부
        상좌부 = 지말분열 = 설일체유부, 독자부, 법상부, 현주부, 정량부,
                                      밀림산부, 화지부, 법장부, 음광부, 결량부  = 10개
   
        대중부 = 지말분열 = 일설부, 설출세부, 계윤부, 다문부, 설가부,
                                      제다산부, 서산주부, 북산주부 = 8

      ① 이때를 부파불교 또는 아비달마 불교 시대라고 함.
      ② 전문적인 교리 연구와 개인적인 깨달음에 치중하여 대중과 승려 간의 괴리감이 심해져 새로운 
          불교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됨.
      ③ 부파불교의 활발한 교학 적 연구 성과는 아비달마(Abhidharma) 논서로 집약되어 이후의 불교의
          교학 적 발전에 크게 기여.
    ☞ 아비달마(阿毘達磨/阿鼻達磨 : Abhidharma)
        아비달마(阿毘達磨, 산스크리트어: Abhidharma, 논· 論) 또는
        아비담마(팔리어:Abhidhamma)의 문자 그대로의 뜻은 대법(對法: abhi + dharma = 對 + 法)이다.
        대법(對法)은 승의의 법(勝義法)인 열반을 대향(對向)하고 법상의 법(法相法)인 4성제를 
        대관(對觀)한다는 뜻이다.
        아비달마는 법(法) 즉 고타마 붓다가 설한 교법에 대한 연구와 해석을 말하는 것으로서, 협의의
        아비달마는 부파불교의 여러 논(論, sastra), 즉 논서(論書)들을 뜻한다. 오랫동안에 걸쳐서 많은 
        논(論)들이 만들어지고 후일에 정비되어 논장(論藏)이 되었다.
2. 부파간의 논쟁점(論爭點)과 공과(功過) ............................................. 페이지 39
 1) 교단의 분열을 거듭하게된 논쟁점들은 무엇이었는가?     
  (1) 가장 먼저 근본분열을 초래했던 논쟁점, 오사(五事)의 제창자인 마하데바[(Mahdeva, 대천(大天)]
        비구의 다섯 가지(五事) 주장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여소유(餘所誘) : 아라한(아르하트,arhat)은 성욕을 일으킬 수 있다.
    ② 무지(無知) : 아라한은 무지(無知)가 남아 있다.
    ③ 유예(猶豫) : 아라한은 의심이 남아 있다.
    ④ 타령입(他令入) : 아라한은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⑤도인성고기(道因聲故起) : 불도(佛道), 즉 길은 괴롭다는 소리로써 얻어진다.
    ※ 이상의 오사(五事)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성자인 아라한에 대한
        폄하이다. 기존의 보수적인 장로들은 이 오사를 비법(非法)이라고 선언하였다.
        아라한을 최고의 경지로 삼은 장로들은 아라한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대천(大天)의
        오사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대천의 오사에 반대하는 측은 상좌로 대천을
        지지한 측은 대중부로 분열되었다.
  ※ 대천(大天)비구는 ①소승 부파 중 하나인 대중부(大衆部)의 개조(開祖). 고대 인도의
      말토라국(末土羅國) 출신의 비구. 3장(藏)에 통달하였다.
  2) 부파불교시대에 이어서 발달한 대승불교의 씨앗은?
    ① 대승불교의 원류가 부파시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② 대중부의 교리가 바로 대승불교의 내용을 이루고 있으며, 유부, 경량부, 화지부,
      법장부 등 상좌부의 교리도 대승불교 속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