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 하옵고.
모레(3월 9일:음 2월 15일)이 열반재일(涅槃齋日)입니다.
부처님은 기원전 624년에 태어나서
기원전 544년에 열반에 들었습니다.
45년의 세월을 인도 곳곳으로 맨발로 다니시면서
숱한 사람을 만나 자비의 마음으로 가르침을 펼치었습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석 달 후에 열반에 드신다고
시중을 드는 아난존자에게 예언하셨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이 통곡하며 울부짖고
몸부림을 치며, 애통해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난다야, 슬퍼하지 말라.
내가 이미 사랑하는 것과는 헤어지게 마련임을
말하지 않았더냐. (愛別離苦)
아난다야, 너희들은
자기를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처로 삼아라.
(自燈明 自歸依).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아라.
(法燈明 法歸依)
모든것은 바뀌어 가니 게으름 없이 힘써 정진하라.
(諸行無常 不放逸精進)
대열반경에 유언을 남기고 음 2월 15일에
열반에 드셨다. 우리는 이날을 열반재일로 기념하고 있다
부처님은 영원히 이 세상을 떠나가신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언제나 이 세상에 계신다. 다만 중생은
미혹의 번뇌로 마음이 가려있기에 보지 못할 따름이다.
불교대학 강의 중에서
김 상 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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